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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미·중 패권전쟁의 ‘진짜 핵심’이 드러났다

by Dragon.J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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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rare earth) 수출통제 — 과연 무엇이고 왜 지금 문제가 되었나 (A→Z)

1) 먼저: ‘희토류(REE)’가 뭔가요 — 기본 개념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는 17종의 원소(스칸듐, 이트륨, 란타넘 계열 등)를 통칭합니다.

이들은 자기적 특성·광학적 성질·촉매 성능 등으로 인해 전기차(모터용 영구자석), 풍력발전, 반도체·광통신(광섬유용 도핑), 항공우주·레이더·미사일 유도장치 같은 군사 장비, 의료(영상·치료 장비) 등 최첨단·핵심 산업 전반에 필수적입니다.
→ 즉, 희토류는 ‘일상 소비재뿐 아니라 첨단·군사 기술의 연료’ 역할을 합니다.

 

2) 공급망 구조 — 왜 중국이 ‘핵심’인가?

전 세계에서 희토류 광석을 채굴·정련·가공·영구자석(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기반)으로 만드는 전 단계 중 가공·정련·자기재(영구자석) 생산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최신 통계 기준으로 중국은 광산 생산·정련·가공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광물 생산·정제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세계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 특히 영구자석과 정련 분야에선 사실상 ‘허브’ 역할을 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나면 전후방 산업 모두에 파급됩니다. IEA+1

 

3) 중국의 ‘수출통제’란 무엇을 의미하나 — 최근 조치 요약

2025년(특히 4월 및 10월 보도되는 일련의 발표) 이후 중국 정부는 특정 중·중요 희토류 원소와 이들의 화합물·영구자석·관련 기술(채굴·정련·재활용·자성재 제작 기술 포함)에 대해 라이선스·수출통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일부 보도는 중국이 몇몇 희토류 원소(예: 홀뮴, 에르비움, 트륨, 유로퓸, 이터븀 등)를 추가로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전합니다. 중국 측 명분은 ‘국가안보·비확산·기술유출 방지’ 등입니다. AP News+1

 

4) 역사적 배경 — 희토류가 ‘무기화’된 전례

희토류를 외교·무역 카드로 쓴 전례는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2010년 중국이 일본과의 외교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제한해 글로벌 시장을 긴장시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각국은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변화 노력을 시작했으나, 가공·정련 시설을 새로 짓고 안정적 공급망을 만드는 데는 장기간·대규모 투자와 환경 규제 해소가 필요해 단기간 해결이 어렵습니다. CSIS

 

5) 왜 ‘지금’ 문제가 되었나 — 타이밍과 맥락 (정치·경제·기술)

지금(2024~2025년 연속적인 조치)은 다음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 미·중 기술·무역 갈등 고조 — 반도체, 양자·AI·항공·군사 분야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며 전략적 자원 통제 유인이 커짐. (중국의 발표 시점은 양국간 고위급 회담·협상 일정과 맞물리기도 함.) AP News+1
  2. 중국의 산업정책 변화 — 단순 수출 차단보다 ‘기술 유출·군사 전용 방지’ 명목으로 규제강화를 발표함(광범위한 라이선스·기술이전 제한). Chatham House
  3. 수요 측면의 급증 — 전기차·풍력·소비자 전자제품의 성장으로 특정 희토류(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등) 수요가 급증해 공급 민감도가 커짐. CSIS
  4. 시장 논리·정치적 레버리지 — 중국은 전략 자원 우위를 외교적 압박·협상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음(실제 영향력을 보여 ‘레이버리지’를 만들려는 의도). Resources for the Future

요컨대 “정치적·경제적 타이밍” + “수요 증가” + “가공 집중”이 맞물려 지금 같은 긴장이 발생했습니다.

 

6) 핵심 쟁점 — 누가, 어떤 원소 때문에 더 타격을 받나?

  • ‘라이트(Light)’ vs ‘헤비(Heavy)’ 희토류: 일부 원소는 상대적으로 풍부(세륨, 란타넘 등)하지만, *영구자석·고성능 응용에 필수적인 원소(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유로퓸 등)*는 가공 난이도·수요 특성 때문에 더 취약합니다.
  • 최근 중국은 특히 헤비(heavy) 희토류와 영구자석·관련 기술을 강하게 규제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IEA+1
  • 산업별 민감도:
    • 국방·항공우주: 레이더·유도장치·항공기·미사일의 영구자석·특수 합금 수요가 높아 즉각적 리스크. CSIS
    • 전기차(EV)·재생에너지(풍력): 모터·터빈용 영구자석 부족 시 생산 차질·가격 상승 가능. IEA
    • 반도체·광통신·의료장비: 일부 원소(에르비움 등)는 광섬유·의료용으로 중요. 제한 시 공급 병목 우려. Reuters

7) 즉각적·단기적 영향

  • 가격 변동성 급증: 핵심 원료(예: 네오디뮴 산화물 등)와 영구자석 가격은 공급 우려로 급등하거나 변동성이 확대됩니다.
  • 금융·산업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광물의 공급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Institute for Progress+1
  • 공급 차질(부분적): 일부 자동차 제조사·방산업체에서 자재 확보에 차질이나 생산 조정 위험 보고(일부 보도에서 공장 가동률 조정 등 언급). IEA

8) 중장기적 영향 — 경제·안보 구조 변화

  •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 미국·EU·호주·일본 등은 중국 의존성 축소를 위한 투자(광산 개발·정련시설·재활용 기술·동맹 간 공급체인 구축)를 추진 중입니다.
  • 다만 신규 정련·가공 허브 구축에는 환경 규제·기술·자본이 필요해 ‘완전 대체’에는 10년 단위의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CSIS+1
  • 기술·R&D 경쟁 심화: 희토류 사용을 줄이는 소재 혁신(저희토류 모터, 전기 모터 설계 변경, 재활용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촉진됩니다. Institute for Progress

9) 미국·서방의 대응(이미 진행 중인 조치들)

  • 정책·재정지원: 미국은 희토류·전략광물 분야에 투자, 국내·동맹국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기업 인수·지분 투자 검토 등으로 대응하고 있음(정부 보조금·인센티브 포함). 가디언+1
  • 무역·제재의 역(逆)수단 검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소프트웨어·기술 수출 통제 등으로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예: 미국 소프트웨어·장비 수출 제한 가능성 보도).
  • 이런 ‘맞불’은 양국 간 기술·무역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Reuters+1

10) 중국의 의도와 리스크 — ‘무기화’의 한계

중국은 희토류 우위를 외교·안보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무기화’에는 비용·역풍이 따릅니다.

  • 자국 기업·산업 피해: 중국 내 관련 산업(수출 지향 기업, 가공·자석 업체 등)도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수요·가격 불확실성은 중국기업의 이익을 해칠 수 있습니다.
  • 국제 여론·다자 협력의 역효과: 수출통제는 서방의 공급 다변화 투자를 촉진해 중국의 장기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음. Resources for the Future+1

11) 한국(및 한국 기업)은 어떻게 영향을 받나?

  • 자동차·전기차 산업: 한국의 완성차·전기차 부품사(모터, 전자부품 등)는 영구자석·희토류 계열 소재 의존도가 있어 부품 수급·원가 압박 가능.
  • 방산·항공·의료: 한국 방산·항공업체도 희토류 관련 부품 확보전략 재점검 필요.
  • 대응 방안(기업 차원): 재고 확보·다변화(비중국 공급처 확보), 희토류 사용 저감 설계(모터 설계·대체 소재), 재활용·서플라이 체인 파트너십 강화 등이 시급.
    (한국 정부 차원의 전략은 아래에 정리) IEA

12) 국가·정책 차원의 전략 제안(미·한·EU 공통)

  1. 공급 다변화 투자: 호주·브라질·미국·아프리카 등 비중국 공급원 개발에 대한 외교·재정 지원. CSIS
  2. 정련·가공 역량 확보: 단순 광물 확보뿐 아니라 정련·자성재(영구자석) 제조까지 단계별 투자.
  3. 전략비축(Stockpile): 군수·핵심 산업용 전략비축(단기 충격 흡수용).
  4. 재활용·대체소재 R&D 촉진: 희토류 회수·재활용 기술, 희토류 사용을 줄이는 설계 혁신. Institute for Progress
  5. 동맹 협력 공급망 구축: 미·일·호주·EU 등과의 ‘신(新) 공급체인 얼라이언스’로 중국 의존성 완화. CSIS

 

13) 기업(특히 제조업) 실무 체크리스트 —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 공급망 맵핑: 자사의 제품(부품·원료) 중 희토류·연관 원소 의존도를 정밀 분석.
  • 대체·재설계 검토: 핵심 부품의 소재·설계 변경 가능성 점검(장단기).
  • 계약·재고 전략: 주요 원료에 대해 장기 공급계약 또는 전략 재고(비용과 리스크 균형 고려).
  • 협업·공동 투자: 동종업체·정부와 공동으로 해외 정련·재활용 투자 참여.
  • 규제·수입신고 대비: 수입·수출 라이선스 변경 시 행정 리스크를 최소화할 절차 마련

 

14) 국제정치적 시나리오(간단한 세 가지)

  1. 완화 시나리오: 외교 협상·상호 양보로 규제 완화 → 과도한 충격은 제한적.
  2. 점진적 재편 시나리오: 중국 규제는 지속되지만 서방의 다변화 투자로 5~10년 내 영향 완화. (현 실무 전망에서 가장 가능성 높음.) CSIS
  3. 고강도 대립 시나리오: 양측 기술·무역 제재가 확대되며 글로벌 공급망 분단(블록화) 심화 —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투자 재배치 촉발.

 

15) 결론: ‘과연 중국의 수출통제는 성공적 무기화인가?’ — 요약 판단

  • 단기적으로: 중국의 규제 발표는 실제 공급 우려와 가격 변동을 일으키며 레버리지 효과(외교적 영향력)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산업(특히 방산·고성능 모터·광통신)은 단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AP News+1
  • 중장기적으로: 중국 의존성은 ‘완전한 독점’이 아니지만(다만 정련·가공에서 우위), 서방의 대체 공급망 구축·R&D·재활용 투자가 강화되면 중국의 구조적 우위는 점차 약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는 시간(수년~10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Al Jazeera+1

참고·주요 출처(읽어볼 만한 핵심 자료)

(중요 근거·분석 기사들 — 더 깊이 읽고 싶다면)

  • CSIS 분석: 중국 수출제한의 영향과 정책 해석. CSIS
  • IEA 코멘터리: 2025년 초 중국 수출통제와 공급 집중 리스크. IEA
  • Reuters / AP / Guardian (2025년 10월 보도): 중국의 구체적 수출통제 조치·미국의 검토 대응. Reuters+2AP News+2
  • Goldman Sachs / 시장·금융 분석: 특정 희토류의 리스크 및 가격 민감도.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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