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K-컬처는 국경 넘어 소통하는 비빔밥 같은 존재”
29일 방탄소년단 RM(김남준)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서 특별한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RM은 전 세계 팬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 앞에서 ‘K-컬처’의 영향력과 그 가치를 강조하며, 그 특유의 지혜롭고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했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발언은 “K-컬처는 국경을 넘어 소통하는 비빔밥 같은 존재”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통해 RM은 K-컬처가 단순한 문화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컬처, 그 진정성 있는 확장
RM은 방탄소년단이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K-컬처를 대표하는 존재로 성장한 과정을 되짚었습니다.
그는 K-pop을 포함한 한국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언급하며, 이 현상이 단순히 외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과 가치,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진정성 있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음악과 메시지, 그리고 그들의 철학을 통해 전 세계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K-컬처가 단지 경제적 차원의 교류를 넘어서서 문화적 상호작용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죠.
그가 말한 비빔밥은 바로 이런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만들어내듯, K-컬처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면서도,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빔밥처럼, 다채로운 매력
RM은 또한 비빔밥이 여러 가지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만든다는 비유를 통해 K-컬처의 다채로운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한국 문화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된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K-컬처는 단순히 한국의 고유한 문화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소화하며 더욱 풍부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한국어로 만들어졌지만, 그 메시지와 감성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그들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죠.
이런 점에서 K-컬처는 단순히 한국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서로 다른 문화들을 융합하는 글로벌 현상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통의 핵심, K-컬처
RM은 이번 연설을 통해 K-컬처가 그저 한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예전에는 문화가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SNS와 온라인 플랫폼 덕분에 그 장벽이 무너졌고, K-컬처가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K-컬처의 확장과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바로 ‘소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화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르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근본적인 메시지와 감정은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K-컬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죠.
결론: K-컬처는 모두를 아우르는 힘
RM의 APEC CEO 서밋에서의 기조연설은 K-컬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K-컬처는 더 이상 단순한 문화적 트렌드가 아니라, 국경을 넘어서는 글로벌 소통의 핵심이자,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우리가 K-컬처를 접할 때, 그것이 단순히 한국만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적 현상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M의 말을 빌리자면, K-컬처는 마치 ‘비빔밥’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큰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더욱 다채롭게, 그리고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될 것입니다.
다음은 RM의 기조연설 전문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서 APEC의 주역인 여러분을 만나 저를 소개하고,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된 것에 대해,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기대감을 느낍니다.
여러분께서 K-Culture나 K-Pop 산업에 대해 얼마나 익숙하고, 깊은 이해가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문화가 가진 큰 경제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아티스트이지 비즈니스 리더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숫자나 통계를 늘어놓는 걸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창작자의 시각에서, K-Pop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 정성적인 연결의 의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들께 미래의 창조적 문화 생태계를 위한 깊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6명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났고, 하고싶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듀서 "hitman" Bang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저희의 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삶의 언어로 받아들여주는 전세계의 ARMY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얼마전에 18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긴 했지만, ARMY는 방탄소년단의 오피셜 팬덤 이름입니다.
ARMY의 국경을 초월한 지지와 열정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같은 글로벌 시상식뿐 아니라, UN 총회, 백악관, 그리고 오늘 이 APEC 무대와 같은 상징적인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여년 전, 방탄소년단이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영광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각자의 집에서 자국어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의 노래를 TV나 라디오 방송에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문화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비영어권 문화'로 분류되었고, 저희의 음악으로 주류 방송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은 마치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로까지 느껴졌습니다. 저희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방송국의 문턱은 높고 견고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무료 공연 전단지를 직접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를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면, 음악 이야기가 아닌 뜬금없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북한에서 왔어요, 남한에서 왔어요?",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죠?" 이게 당시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저희 음악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치부터 설명해야 했던, 정말 냉정한 현실이었죠.
하지만 오늘 저는 그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린 핵심동력은 ARMY였습니다. 이들은 저희의 음악을 매개체로 삼아,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소통을 이어갑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담고있는 메시지에 영감을 받아 때로는 자발적인 기부를 진행하고, 때로는 사회적 캠페인을 진행해, 전세계를 놀라게했습니다. '아시아의 소수문화 지지자'로 여겨졌던 ARMY가 새로운 공동체이자 팬덤 문화로서, 글로벌 문화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들은 순수한 문화적 연대의 힘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ARMY의 '국경 없는 포용성'과 '강력한 연대'는 저에게 끊임없는 크리에이티브의 영감이 되어줍니다.
수많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 중, 유독 K-Pop이 이토록 강력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단지 K-Pop이라는 매개체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K-Pop 콘텐츠의 특별한 융합 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K-Pop 음악을 '비빔밥'에 비유합니다.
비빔밥은 한국의 전통 음식입니다. '쌀밥'에 각종 채소와 고기, 양념을 얹어 모든 재료를 '비벼서' 먹기 때문에 '비빔밥'이라고 부릅니다.
K-Pop도 마찬가지입니다. K-Pop은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 정서, 그리고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습니다. 마치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이 됩니다.
K-Pop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닙니다. 음악, 춤, 퍼포먼스, 비주얼 스타일,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콘텐츠, 소셜 미디어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360도 토털 패키지인 것입니다.
K-Pop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창조적인 에너지가 폭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경 없는 ARMY의 연대를 탄생시킨 근본적인 매력이자, K-Pop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란 막힘없이 흘러서 어딘가에 전달되고, 때로는 조화롭게 합쳐져서 K-Pop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문화의 창조적인 흐름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역동적인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지역입니다. K-Pop의 눈부신 성장이 증명하듯,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경의 한계도, 성장의 한계도 없는 가장 위대한 인간의 잠재력입니다.
APEC 리더 여러분,
여러분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숨을 멎게 했던 미술 작품, 인생을 바꾼 영화는 무엇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그 감동과 울림을 통해 연결되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대의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로서, 이 자리를 빌려 APEC 리더들께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십시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인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APEC의 주역이신 여러분의 정책과 지원은, 전 세계의 창작자들에게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영감의 캔버스이자 놀이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창작자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꽃피울 때, 국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콘텐츠는 모든 종류의 '다름'을 넘어서, 진실된 이해와 포용의 길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의 힘을 길러줄 것입니다.
문화와 창의성을 통해 포용과 성장을 이끌어갈 APEC의 비전을 응원합니다.
저 역시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이 열어주실 더 넓은 기회의 장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음악을 통해 용기와 희망, 그리고 포용의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기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APEC 리더 여러분들께서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창의성을 마음껏 펼쳐 세상에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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